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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라인] 송도 총기 사건의 재구성: 비극의 생일잔치부터 2차 테러 위협까지

송기 총기 사건

평온한 도시를 뒤흔든 한 발의 총성

2025년 7월 20일, 대한민국에서 가장 현대적인 도시 중 하나인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차려준 생일잔치는 한순간에 참혹한 범죄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가족 간의 불화가 아닌, 사제 총기 제작, 계획적 살인, 그리고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2차 테러 시도까지 포함된 충격적인 전모를 드러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이 끔찍한 사건의 타임라인을 따라가며 비극이 시작되고 전개된 과정을 시간 순으로 재구성해 봅니다.


본론 사건 발생부터 검거까지, 긴박했던 24시간

2025년 7월 20일 (일) - 비극의 서막

  • 저녁: 인천 송도의 한 초고층 아파트. 30대 아들 B씨는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 A씨(63)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A씨의 며느리와 어린 손주들까지 함께 있었습니다.  
     
  • 밤 9시 31분 이전: 화기애애했던 분위기 속, A씨는 "잠깐 편의점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는 잠시 후,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 사제 총기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 밤 9시 31분: A씨는 아들 B씨의 가슴을 향해 쇠구슬이 든 사제 산탄총 2발을 발사했습니다. 끔찍한 광경을 목격한 B씨의 아내가 "시아버지가 남편을 쐈다"며 119에 다급하게 신고했습니다.  
     
  • 밤 9시 31분 이후: A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현장에서 도주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경찰특공대는 즉시 아파트 단지를 통제하고, 주민들에게 "단지 내 위험 상황 발생, 외출을 삼가달라"는 긴급 안내 방송과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며 일대는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 밤 10시 40분: 경찰특공대가 사건 현장에 진입했지만, A씨는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총상을 입은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2025년 7월 21일 (월) - 드러나는 추가 범죄 계획

  • 새벽 0시 20분: 경찰은 서울경찰청 등과의 공조를 통해 도주 경로를 추적, 약 3시간 만에 서울 서초구의 한 도로에서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 체포 직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택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충격적인 자백을 했습니다.  
     
  • 새벽 1시 32분: 경찰은 즉시 A씨의 자택으로 출동해 아파트 주민과 상가 이용객 등 10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 새벽: 경찰특공대의 수색 결과, A씨의 집에서는 15통의 시너(신나)와 타이머, 점화장치가 결합된 사제 시한폭탄이 발견되었습니다. 폭탄은 당일 정오 12시에 폭발하도록 설정되어 있었으며, 경찰은 폭발 7시간여를 앞두고 이를 안전하게 제거했습니다.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 새벽 3시 56분: A씨의 신병이 인천 연수경찰서로 인계되었습니다.  
     
  • 오전 10시: 경찰은 A씨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으며, 범행의 잔혹성과 복잡성을 고려해 전문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수사 과정: 경찰은 A씨의 차량과 자택에서 범행에 사용된 총기 외에 추가 총신 10여 정과 제작용 금속 파이프 등을 추가로 압수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총기 제작법을 유튜브를 통해 배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극이 남긴 질문들

송도 총기 사건 타임라인은 한 개인의 비뚤어진 분노가 얼마나 끔찍한 사회적 위협으로 번질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한 가정의 비극을 넘어, 우리 사회의 안전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첫째, '총기 청정국'이라는 믿음 아래 사제 총기의 위협에 무방비 상태는 아니었는가. 둘째,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살상 무기 제조법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의 그림자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셋째, 사회적으로 고립된 채 위험한 생각을 키워가는 인물을 사전에 발견하고 개입할 사회적 안전망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송도에서 울린 총성은 멈췄지만, 그 총성이 우리 사회에 남긴 경고음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제2, 제3의 비극을 막기 위해 우리 모두가 이 사건의 전말을 똑똑히 기억하고,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한 해법을 함께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